가을을 알리는 아름다운 꽃, 독특한 모습과 강렬한 색감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꽃입니다.
상사화와 비슷하지만 알고 보면 다른 꽃무릇입니다.
오늘은 주로 사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무릇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꽃무릇
꽃무릇(석산)의 학명은 Lycoris radiata.
수선화과의 꽃이며 여러해살이로 구근 식물입니다.
꽃무릇의 개화시기는 9 ~ 10월이지만 개화기간이 짧은편이며 9월에 흔히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키는 약 30cm 이상으로 자라며 가을에 꽃을 피우는데 꽃줄기가 위로 자라나 그 끝에 꽃들이 달립니다.
꽃의 색깔은 강렬한 붉은색이며 꽃잎은 6장이고 꽃잎보다 길게 뻗어 나오는 수술도 6개 입니다.
주로 따뜻한 지방에서 볼 수 있으며 특히 사찰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꽃무릇의 알뿌리인 구근은 기침이나 가래 등에 쓰이는 약재로 사용되기도 하며
방부 기능을 한다고 하여 사찰에서는 단청에 바르는데 사용하였으며 그로 인해 사찰 주변에 꽃무릇이 많았다고 합니다.
꽃말
꽃무릇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이별이나 슬픈 추억, 기다림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꽃무릇과 상사화
꽃무릇과 상사화가 같은 꽃이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보통 꽃무릇을 상사화로 알고들 계시지요.
상사화와 꽃무릇은 엄연히 다른꽃으로 수선화과라는 공통적인 특징은 있으나
꽃무릇의 학명은 Lycoris radiata, 상사화의 학명은 Lycoris squamigera로 다른 종류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꽃무릇은 9월이 지나야 꽃의 개화가 시작되고 꽃의 색은 주로 붉은색이며 키가 30 ~ 50cm 정도로 자라는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상사화는 약 60cm 정도로 꽃무릇보다 크게 자라고 주로 깔때기 모양의 분홍색 꽃이 피는데 8월 중 꽃이 개화하여 꽃무릇보다 개화시기도 조금 빠른편입니다.
꽃무릇 키우기
석산이라고도 부르는 꽃무릇은 수선화과의 구근 식물입니다.
수선화과 구근 식물들은 키우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재배 난이도가 매우 낮아 특별한 관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데
꽃무릇 역시 내한성이 좋아 영하 23도까지 노지월동을 할 수 있어 구근을 캘 필요가 없고,
아무때나 구근을 심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구근 심는 시기가 여름을 지나게 되면 당해에는 꽃을 보기가 힘들고 잎부터 자라난 뒤에 한해를 보낸 뒤 가을에 꽃을 피우게 됩니다.
구근 식물들은 자연적으로 번식도 잘 하는편인데
구근을 심고 어느정도 해가 바뀐뒤에 캐보면 굉장히 많이 증식되어 있는 구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번식이 잘 된 구근들은 좀 더 넓은 부위로 심어주면 많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자리를 옮긴 구근들은 개화율이 조금 떨어질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화율이 높아지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꽃무릇 구근은 배수가 잘 될 수 있는 토양에 심어주는것이 좋고, 너무 과습하지 않도록 물이 고이는 땅은 피해야 합니다.
직사광선이 강한 곳보다는 약간 반그늘에서 키우는것이 좋아 나무 밑이나 시간에 따라 그늘이 어느정도 만들어지는곳을 고르는것이 좋습니다. ( 햇빛 아래에서도 잘 크기는 합니다.)
한번 심으면 난초와 비슷한 잎들이 자라나 있다가 가을이면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이 피는것이 꽃무릇입니다.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크는 꽃이기 때문에 정원에 키우기 참 좋은 꽃입니다.
다만 개화시기가 조금 짧다는것이 아쉬운 점이지만
잠깐의 화려함이 그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으므로 한번쯤 키워보는것도 좋은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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